러시아 이모저모 소식
러시아민박(모스크바민박)해바라기민박 -러시아소식(교육)
모스크바해바라기
2009. 10. 30. 04:31
러시아 역사교과서, 북한 체제 신랄히 비판
러시아 정부가 올해 신학기(9월 개학) 초·중등 과정 교과서로 승인한 한 역사교과서에 북한 체제를 신랄히 비판하는 내용이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대표적 교과서 전문 출판사인 '프로스베셰니에(계몽)'가 우리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11학년생용으로 만든 이 교과서는 러시아 교과서로는 처음으로 1960~70년대 북한 김일성 체제는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핵 문제까지 언급했다.
이 교과서는 1960~70년대 북한에서는 수정주의자로 비난받은 사람들을 공개 비판에 처하고, 체포해 교도소나 교화소로 보내 중노동을 시켰고 때로는 죽이기도 했다고 기술했다. 또 개인적이고 가족적인 상호관계까지 사회생활의 모든 면이 국가와 노동당의 엄중한 통제 하에 놓였으며 북한 주민에게 김일성은 살아있는 신과 유사한 존재였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주민들은 가난 속에서 경제·이념적으로 외부와 완전한 격리된 채 살고 있다고 기술했다.
교과서는 2006년 12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재개됐음을 소개하면서 북한은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 중단 대가로 끊임없이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문장 바로 뒤에 이어지는 '한국'이란 항목의 글에서는 한국의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을 소개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9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