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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민박(모스크바민박)해바라기민박- 기아자동차 조립공장 재가동될듯

모스크바해바라기 2010. 9. 9. 18:15

연말 생산 목표 협상중..푸틴 전격 방문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기아자동차의 '스펙트라'와 구형 '쏘렌토'를 조립 생산하다가 2008년 말 금융위기로 조업이 중단됐던 러시아의 이즈아프토(Izh-AVTO)사 공장이 연말께 재가동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천100㎞ 떨어진
이제프스크의 이즈아프토 공장에서 기아차를 다시 조립 생산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며, 사실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7일(현지시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이 공장을 전격 방문, 기아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것을 놓고 막판 협상 타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즈아프토 측은 기아차 스펙트라와 쏘렌토를 4만5천대 생산하는 것 외에 현대차의 트럭도 1만5천대 가량 생산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놓고 현대차 측과도 협의하고 있다.

이즈아프토는 옛 소련 시절 '이즈' 브랜드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며 현재 연간 22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 조립생산 재개가 이뤄지면 러시아로서는 폐쇄 직전의 공장을 되살릴 수 있고 기아차로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즈아프토는 현재 약 145억루블(4억9천800만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러시아 은행 스베르방크에 지고 있다. 주 채권은행인 스베르방크는 기아차와의 협상이 이뤄지면 생산 재개를 위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8월 준공된 이즈아프토의 기아차 조립공장은 2006년에 3만3천대, 2007년 4만대, 2008년에는 2만9천대를 조립 생산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7일(현지시간) 이즈아프토 공장을 방문, 기아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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