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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민박(모스크바민박)해바라기민박-'대선후보' 푸틴 지지율, 메드베데프 앞서
모스크바해바라기
2011. 7. 3. 04:28
여론조사 지지율 27%, 메드베데프는 15%
러시아의 차기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지지율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보다 상당히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스크바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레바다센터는 전국 45개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직 대통령 출신의 푸틴 총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7%로 메드베데프의 재선을 원한다는 응답(15%)보다 상당히 앞섰다고 1일 밝혔다.
19%는 두 정치인이 공동으로 출마하길 원한다고 답했고 23%는 두 사람 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3월 여론조사기관 레반다 등 최근 2년 사이에 실시된 두 지도자의 선호도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레바다센터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러시아 전역에서는 푸틴 총리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총리의 지지율을 앞지른 바 있다.
구소련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인 푸틴은 2000~2008년 대통령을 연임한 뒤 3선 금지 조항 때문에 대통령에서 물러나 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내세우면서 자신은 막강한 총리가 됐다.
푸틴이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메드베데프는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내년에 재선을 바라지만, 정치적 스승인 푸틴 총리와 경쟁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