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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민박(모스크바민박)해바라기민박-러' 2대 증권거래소 MICEXㆍRTS 합병

모스크바해바라기 2011. 7. 2. 03:04

러시아의 대표적 증권거래소인 '모스크바은행간외환거래소(MICEX)'와 '러시아증권거래소(RTS)'가 29일 합병 문서에 서명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두 증권거래소의 합병은 모스크바를 세계 유력 증권거래소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금융 중심지로 키우려는 러시아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옛 소련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증권거래소인 MICEX와 러시아 내 두 번째 증권거래소인 RTS의 합병은 두 회사 주주들의 승인과 연방반독점청의 허가 절차가 끝나는 대로 법적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RTS는 이번 합병은 "러시아 증권시장 인프라 발전의 새로운 무대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새 증권거래소는 영업ㆍ기술ㆍ전문가 및 서비스 수준에서 다른 세계 금융센터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안에 따르면 MICEX는 1단계로 RTS의 5대 주주로부터 RTS 지분의 53%를 사들이고, 뒤이어 다른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지분을 매입해 최대 80%까지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통합 증권거래소는 내년 말이나 2013년 초 3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제현대화를 국정 최고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달 중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외국 투자 유치가 현대화의 핵심 부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키워 외국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소 합병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연방 정부 기관들이 MICEX와 RTS의 합병을 적극 지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