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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민박(모스크바민박)해바라기민박-러시아 대선 제 3의 후보 등장

모스크바해바라기 2010. 9. 7. 19:21

'러시아의 대처' 제3의 대선 후보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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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비옌코 시장 7년 성과 바탕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눌러앉느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돌아오느냐, 이도 저도 아니면?

2012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드미트리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출마 의사를 비친 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6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61.여)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이 '제3의 후보' 중 한 명이라며 그를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견줬다.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마트비옌코 시장은 지난 7년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눈부시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공산당 소속 청소년단체 지도자를 시작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대통령이 주최한 대표자 회의 일원, 외교관, 차관, 선출직 시장까지 정치 이력도 탄탄하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화학자의 길을 걸었다는 이력은, 중앙 정계의 외곽에 있다가 화려하게 등장한 대처 전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여성 정치인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은 마트비옌코 시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도 '시장은 여성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는 현수막이 나붙었을 정도다.

마트비옌코 시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인정하면서 여성들이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유입 인구 증가와 관광산업을 위시한 발전상을 강조하는 동시에
가즈프롬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건립할 계획인 초고층 건물에 지지를 표하는 등 개발정책에 적극적이다.

마트비옌코 시장은 또 시(市)의 각종 경매와 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등 부패 척결을 위해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처럼 마크비옌코 시장이 대선 후보로서 요건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그가
크렘린에 입성하려면 그의 정치 후견인인 푸틴 총리의 '결단'이 필요할 전망이다.

인디펜던트는 푸틴 총리가 스스로 크렘린에 돌아갈지, 메드베데프 총리의 연임을 지지할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마크비옌코가 "러시아의 새 얼굴"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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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