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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구름, 모스크바 이어 루마니아에도 '출연'

 

불안한 대기로 일부만 구름이 안되는 현상 '구멍구름'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루마니아에서도 우주선 모양의 이색 구름이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2주 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비롯한 외신들은 모스크바에 나타난 우주선 모양의 구름에 대해 소개했다.

모스크바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 안에서 촬영된 이 구름 영상은 우주선처럼 둥그런 띠 모양을 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26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이와 흡사한 모양을 한 우주선 구름이 루마니아에서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루마니아에 나타난 우주선 구름을 발견한 시민들 역시 이 이색 구름을 찍어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릭 등에 공개했다.

해외 기상학자들은 우주선과 흡사한 모양을 한 이 구름은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명 '구멍구름'이라 불리고 있다.

구멍구름은 구름이 생기는 과정에서 제트스트림 등 불안정한 대기 때문에 구름의 일부가 구름 입자가 되지 못하고 수증기로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구름이 되지 못한 수증기가 있는 부분은 구름에 구멍이 난 것처럼 보이게 되는데, 이 구멍이 종종 독특한 모양을 만들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는 것.

기상청 차주안 연구사는 "구멍구름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상공 5-10km 지점에 있는 고적운과 권적운에 주로 일어난다"며 "구름이 생기는 중에는 구름 씨앗이 필요한데 이 씨앗이 부족해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