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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민박(모스크바민박)해바라기민박-러시아 무기수출 세계2위

모스크바해바라기 2011. 3. 10. 16:04

러시아 무기 수출 미국 이어 부동의 2위"

당국자 "지난해 86억 달러..중동 사태 큰 영향 없을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부동의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러시아 무기수출 당국 고위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무기 수출입업체 '로스오보론 엑스포르트' 의 아나톨리 이사이킨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무기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가 86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이는 2009년보다 12억 달러가 늘어난 액수다.

이사이킨 사장은 러시아는 세계 58개국에 무기를 수출했으며, 그중에서도 중국, 인도, 알제리 등 3개국의 비중이 가장 커 전체 무기 수출액의 6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러시아 무기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의 비중이 10%에 달했으며 앞으로 이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사이킨은 덧붙였다.

그는 "올해 로스오보론 엑스포르트는 94~95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할 예정"이라며 "최근 5년 동안 미국에 이어 무기 수출 세계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러시아는 앞으로도 이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요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중동과 북(北)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대한 무기 수출 전망과 관련, 이사이킨 사장은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동 사태가 러시아 무기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튀니지와는 군사협력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튀니지 사태는 러시아 무기 수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중요한 파트너인 이집트와는 현지 정치 상황이 안정돼 가면서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사이킨은 "러시아가 무기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유일한 나라는 리비아로 이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무기 금수 조치를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26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그 가족.측근들에 대한 여행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와 함께 카다피 정권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사이킨 사장은 유엔의 대(對) 리비아 무기 금수 조치로 러시아가 입을 손실이 40억 달러에 달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과 관련, "이 수치는 향후 몇 년 동안 실현될 가능성이 있었던 모든 계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개략적 수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기를 포함한 첨단산업제품 생산 및 수출 지원을 담당하는 러시아 국영 기업 '로스테흐놀로기이'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사장은 리비아 금수로 러시아가 40억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고 발표했었다.